「2025 기막(GMAC)힌 창작소」
'헬로, 큐브!(Hello, Cube!)' 결과보고 전시
Open the Cube 🎁
지난 7주간 김포미디어아트센터에서는 미디어아트 교육
'헬로, 큐브(Hello, Cube!)를 통해 3D 프로그램인 블렌더(Blender)를 켜고,
그 화면 위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큐브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큐브는 모든 입체의 시작점이자 상상력이 구조를 갖추는 첫 단위입니다.
수강생들은 이 기본 형태를 탐구하며, 접히고 닫힌 구조를 하나씩 펼쳐
새로운 형태와 공간, 관계를 만들어나갔습니다.
<Open the Cube>는 그 열린 과정의 기록이자 시각적 도구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큐브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요?
이제는 그 큐브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큐브로부터 전개된 다양한 시선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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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the Cube
· 전시기간 : 2025. 11. 28.(금) ~ 11. 29.(토)
· 전시장소 : 김포미디어아트센터
· 전시관람 : 전 연령 가능
· 운영시간 : 10:00 ~ 20:00
· 관람료 : 무료
· 참여작가 : 김형민, 김희진, 박미희, 봉하일, 강숙희, 이가윤, 이언정, 이주연, 전예솔, 정선미, 조화윤, 홍승혜
· 관람문의 : 김포미디어아트센터 미디어센터팀 031.999.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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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Hello, cube!〉 이가윤
「모든 시작은, 큐브로부터」
〈Hello, cube!〉는 블렌더 첫 화면에 등장하는 큐브의 '변형과 확장성'을 제시한다.
큐브와 형태가 닮은 레트로 PC를 모티프로, 비일상적인 소품들이 놓인 공간에서
오래된 컴퓨터가 빛나는 큐브로 전환되는 장면을 통해 “창작은 단순한 한 조각에서 시작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Forest on January 31〉 김희진(Sound by roam)
〈Forest on January 31>는 “Forest restoration” 시리즈 중 하나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나만의 숲을 재구성하는 영상 작업이다.
사라져버린 내면의 숲을 복원하는 과정 속에서 떠나가버린 것들이 다시 돌아오고, 잃어버린 자리에 새로운 것들이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페이지 속 이야기, 생각의 조각〉 정선미
책은 질서 있는 형태 속에 무한한 정보와 상상이 담긴 매체이다.
외형의 단정함과는 달리, 그 안에는 끝없이 확장되는 세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대비는 한정된 구조 안에서 무한한 사고의 확장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기에 적합하다.
해당 작품은 책의 형상과 공간을 활용하여, 단순한 형태를 넘어 창의적이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산타와 루돌프의 꿈〉 박미희
깜깜한 밤, 산타와 루돌프는 굴뚝을 발견하고 집 안에 잠입하기로 결심한다.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풍경은 집 안이 아닌 눈 덮인 하얀 세상.
둘은 선물을 내려놓고 떠나려 했지만, 사실 그들이 있는 곳은 방 한켠에 놓여져 있는 집 모양의 큐브 오르골 안.
산타와 루돌프는 작고 네모난 공간 속에서 바깥 세상을 꿈 꾸었던걸까?
〈아(我)!〉 이주연
〈아(我)!〉는 이성적인 동물 내면에 존재하는 이성과 본능의 이중성을 큐브라는 구조적 형태에 투영하고자 한다.
규칙적이고 이성적인 외형 속에서 서로 다른 본능적 에너지가 충돌하고 분화되는 과정을 시각화하며, 이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City V - Emerging City〉 이언정
〈City V - Emerging City〉는 무료한 일상과 고착된 현실을 벗어나, 익숙해져 버린 도시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품이다.
큐브를 기반으로 탄생한 건축물들은 지면 아래에서 솟아오르며 새로운 도시를 형성한다.
이 공간은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의 풍경과 닮아 있으나, 곳곳에 배치된 광고판 속 작가의 이미지가 낯섦과 새로운 감각을 부여한다.
작가는 흥미로운 도시 풍경을 통해 상상으로 확장된 ‘유연하고 새로운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해당 작품을 통해 관람자가 잠깐의 여행을 떠나듯 익숙한 공간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신선한 에너지를 경험하길 바란다.
〈닭-날다〉 강숙희
“당신의 꿈은 어디까지 날아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가?” 비현실적이기에 더 아름답고, 불가능해 보이기에 더 강렬한 이 장면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용기와 따뜻한 희망을 건네고 싶다.
하늘에 날아오른 닭처럼, 우리 역시 자신의 방식으로 날아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도전의 가치, 끈기의 힘, 그리고 꿈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담고 있다.
〈Exploded Architecture of Cube〉 봉하일
얽히고 설킨 모듈들이 순간적인 폭발과 함께 공중으로 흩어지며, 기존의 질서가 해체된다.
붕괴의 잔해처럼 보이는 파편들은 다시 서로를 찾아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고, 건축의 본질적 요소들은 재조립을 통해 또 다른 생명성을 얻는다.
이 작품은 파괴와 생성, 해체와 재구축이라는 순환적 과정을 시각화한 공간적 서사다.
질서와 무질서가 교차하는 그 경계에서, 드러나게 되는 형상은 건축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형되고 재탄생하는 유기적 존재임을 말한다.
〈pongdangpongdang - Yun Seul on blue sky〉 홍승혜
동심의 「퐁당퐁당」 시리즈 연작으로 만든 첫 영상 작품이다.
‘동심시리즈’는 동음이의어인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童心) 과 나를 움직이게 하는 마음(動心)’ 을 주제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슴 뛰게 하는 일’과 ‘따뜻한 행복의 시간’을 다시 찾기 위한 작업이다.
「퐁당퐁당」은 어린 시절 물수제비 놀이처럼 순수한 열정으로 무언가에 몰두하던 즐겁고 행복한 감각을 떠올리며, 작가와 우리 모두가 다시 그러한 시간을 만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표현한 작품이다.
<pongdangpongdang - Yun Seul on blue sky>는 하늘에서 ‘행복의 돌들’이 떨어져 물 위에서 튕겨 오르는 장면을, ‘윤슬’처럼 반짝이는 이미지로 모티브화 하여 제작하였다.
이번 작업은 영상과 더불어 스틸컷 이미지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아쿠아 큐브: 미봉인(Aqua Cube: Unsealed)〉 김형민
〈아쿠아 큐브: 미봉인〉은 '보존된 자연'과 '진정한 자유' 사이의 의미를 탐구한다.
황폐한 세상 속 유리 큐브에 갇힌 해양 생태계는 마치 생명을 가두어 놓은 '데이터 큐브'와 같다.
카메라는 큐브의 벽을 뚫고 들어가 '경계'를 무너뜨리며, 큐브 속에서 나와 바깥의 드넓은 망망대해로 시야를 극적으로 전환시킨다.
이는 'Open the Cube' 행위를 통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고, 환경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영상 작업이다.
〈섬광 이후〉 전예솔
작업에서 다루는 ‘낯설음’은 익숙한 일상과 외부 현실이 충돌하는 순간 생겨나는 감정의 균열에서 출발한다.
반복되는 일상이 주는 안정감은 자연재해·전쟁·사고 같은 사건의 뉴스 앞에서 쉽게 흔들리고, 익숙한 공간조차 갑자기 낯설게 변한다.
이때 우리는 세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직면하게 된다.
영상 작업 〈섬광 이후〉는 평온한 일상이 예기치 않은 사건의 충격에 잠식되는 혼란의 순간에 집중한다.
폭력적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아름답고 화려한 이미지의 파편으로 변형해 화면 속에 섞어 넣는다.
매혹적인 시각 요소 사이로 스며드는 이질감은 설명할 수 없는 어지러움과 방향 감각의 붕괴를 만들어낸다.
파편화된 장면들이 교차하며 지나가는 ‘섬광’ 은 감춰져 있던 불안과 현실의 충돌을 드러내며, 우리가 믿어온 세계의 불안정함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