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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커다랗고 이상한 기분(A big, strange feeling)
윤혜준
커다랗고 이상한 기분(A big, strange feeling)
작품설명
작품명 커다랗고 이상한 기분(A big, strange feeling)
제작년도 2025
100x80.3cm acrylic and paint pen on canvas
설명
<이상한 기분>이라고 명명한 작업들은 제가 현재 느끼고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끔 생각이 너무 많아서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온갖 생각의 덩어리들이 모여 거대한 형태를 이루고 점점 커져갑니다.
이 생각들은 어떤 형태가 될지 종잡을 수 없고 계속 변화하며 결국 제 안에 풍경을 가득 채워갑니다.

저는 때때로 ‘나’라는 사람과 이 생각의 덩어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마치 한 화면에 함께 있으면 안 될 것들이 억지로 그려진 것처럼요.
내 생각이 분명함에도 너무 많은 것이 모여 가끔은 내 것이 아닌 듯한 괴리감에 휩싸이곤 합니다.

이런 묘한 불균형을 표현하기 위해, <이상한 기분> 작업에서는 두 가지 표현 방식을 한 화면에 담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얽힌 터치로 생각의 덩어리인 구름을 표현했고, 간결한 형태 속에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해 제 안에 있는 정원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조화와 부조화가 공존하는 풍경으로, 이 작업이 관람자에게도 ‘이상한 기분’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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