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아침과 밤 |
|---|---|
| 제작년도 | 2025 |
| 설명 |
여전히 그 밤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하늘이 당신을 울려도 울지 않을 수 있나요. 그 나무가 서 있는 밤의 짙은 공기를 마시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3일 동안 나무의 아침과 밤을 봅니다. 아침의 나무는 지리산을 병풍 삼아 500년을 살아온 영광이 담긴 온기를 드러냅니다. 새와 사람과 하늘과 빛과 함께 합니다. 꼭 혼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낯을 보내고서 밤이 되면 그 나무는 칠흑 같은 공기를 눈물 대신 폭포처럼 뿜어내며 버티고 서 있습니다.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고 아무도 찾지 않으며 강물이 때리는 소리에도 그저 짙게 서 있습니다. 하늘이 보내는 차디찬 바람에 할 수 있는 모든 소리를 낼 뿐 울지는 않습니다. 그 소리 없는 외침은 나무에게 세상을 안고 하늘에 맞서 버틸 수 있는 혼을 심어 줍니다. 일 년 전 목격했던 그 나무는, 500년이 넘게 그랬듯 내가 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오늘 밤도 거기서 창과 같은 바람을 뚫고 서 있을 겁니다. 해와 달 모두가 짙게 드리워 집니다. |
본 저작물은 장명선에 의해 작성된
아침과 밤은(는)
"저작자 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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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밤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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