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원진주소리단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인 원진주 대표와 그 전수자로 구성된 단체로,
전통 판소리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판소리 불모지인 경기지역에서 전통 보전을 목적으로 실연되는 판소리 공연은 대중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번 '판과 소리 축제'에서는 전통음악을 현대음악으로 해석한 작품들로,
국악창작곡 입체창 남도민요 소리북병창 등의 퓨전형식으로 선보이며, 김포지역에서 판소리의 전통의 맥을 잇고 꿈을 키우고 있는 소리단원들의 재능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입니다
김포아리랑: 김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자연과 생태를 가사에 담아낸 곡으로 유일무이한 자랑스런 김포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아낸 국악 창작곡으로 2023년 원진주소리단 주최로 기획된 ‘판극 1919 그날’의 삽입곡이며 화려한 군무와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판소리 ‘적벽가 중 활쏘는대목’: 적벽가 중 활쏘는 대목은 조자룡이 서성과 정봉이 탄 매에 활을 쏘아 돛을 부러뜨리는 일촉즉발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으며 긴장감있는 빠른 장단으로 역동적인 선율로 표현하는 대목입니다
입체창 ‘적벽가 중 새타령’: 입체창은 판소리 배역을 나누어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는 창극의 초기 형태로, 안무와 함께 입체창 형식으로 부르게 되며 적벽강 싸움에서 죽은 조조의 군사들의 영혼이 새가 되어서 조조를 원망하며 우는 것을 묘사한 대목입니다
남도민요 ‘새타령’: 흔히, 적벽가 ‘새타령’과 남도민요 ‘새타령’은 제목이 같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벽가 ‘새타령’은 비통하고 슬픈 느낌이지만 남도민요 ‘새타령’은 경쾌한 장단으로 온갖 새들의 소리와 노는 모습을 밝고 흥겹게 담아낸 민요로 이번 공연을 통해 그간 궁금했던 곡의 특징을 비교하며 연이어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소리북병창 ‘범 내려온다’: 이날치 밴드라는 퓨전 국악그룹에 의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범내려온다’ 곡은 본래 판소리 ‘수궁가’ 중의 한 대목으로 현대음악의 리듬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곡입니다
'판소리 소릿제 교류전'이란?
판소리의 같은 바탕과 대목을, 소리제로 구별되는 사설과 박자, 선율로 보고 들으면서 비교 감상을 목표로 하는 공연입니다.
소리제 비교에 대한 강연 형식의 해설을 들으며 동일한 판소리 대목을 각기 다른 소리제를 실연 형태로 보고 들으면서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판소리 더늠'이란 무엇인가?
판소리에서 명창이 노랫말과 소리를 새로 만들거나 다듬어 부르는 소리의 한 대목을 뜻합니다
김세종제 <춘향가>를 중심으로, 김세종의 더늠인 ‘천자뒤풀이’와, 그의 제자 허금파의 더늠인 ‘옥중상봉’으로 만정제 및 동초제와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입니다
그간 판소리에서 전해지고 있는 '소릿제'와 '더늠'의 궁금증을 공연 감상을 통해 직접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공연의 이해를 돕는 각 소리제의 역사, 인물, 계보 및 특징에
대한 전문적인 강연을 해 주실 분으로 판소리 학계의 선구자인 정병헌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제1회 공연에도 사회를 맡아주신 정병헌 교수님께서는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언어영역 수능출제위원장, 숙명여대와 전남대 교수를 역임하셨으며, ‘한국고전문학의 비평적 이해’, ‘판소리와 한국문화’, ‘판소리의 역사’, ‘교주 조선창극사’ 등 여러 저서를 남기셨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판소리의 시초인 신재효선생의 호를 딴 동리에서 판소리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매년 판소리 명인명창 한분을 선정하는 동리대상을 수상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실연을 도와주실분으로는 현재 전라북도 무형유산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이신 이용길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이용길 선생님께서는 제2회 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셨고 현재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이사직과 이용길판소리 전수소 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평생의 소리를 통해 선생님의 올곶은 성정과 구순이라는 연세를 잊게하는 한세대를 겪으며 쌓아오신 깊은 공력의 소리로 김세종의 더늠인 천자뒷풀이를 감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비교 소리대목으로 만정제 소리를 불러주실 박민정 명창은 안숙선 선생님께 소리를 사사 하셨습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 석사, 동 음악대학원 박사를 수료하셨고, 제24회 명창박록주전국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신 분으로
탄탄한 공력의 소리로 만정제를 감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동초제 소리는 김수지 명창을 모셨습니다
조소녀선생님께 동초제 춘향가를 사사하셨고, 국가무형유산 춘향가 이수자이자 중앙대학교 국악과 학사, 동 대학 국악교육 대학원 석사를 수료하셨습니다
현재 한국예술진흥원 대표를 맡고 계신 분으로 젊은 명창의 힘있고 구성진 소리로 동초제를 감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원진주소리단의 대표인 원진주 명창은 김세종제로 전해져 내려오는 허금파의 더늠인 옥중상봉을 부르게 됩니다
판소리 소리제의 직접 비교 공연은 현재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그 아카이브 구축의 첫걸음을 작년 2024년 김포에서 내디뎠습니다
올해 2회 공연 또한 여러 갈래로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 소리제 중, 기준이 되는 소리제와 다른 유파의 소리제를 직접 비교함으로써
각 소리제의 유사성과 차이점 등 주요 특징을 조명해 보는 쉽게 감상할 수 없는 귀한 공연이 될 것입니다